6.4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국면에서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후보 장녀의 낙선운동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누구보다 든든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피붙이가, 그것도 자녀가, 그와는 정반대로 낙선운동에 팔 걷어붙이고 나선 상황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그만큼 고 후보 장녀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단순히 좋지 않은 상태로만 머무르지 않고 켜켜이 쌓인 채 분노의 감정으로까지 변질된 게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참담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는 고승덕 후보 본인에게도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자녀된 도리로서 직접 아버지의 낙선운동을 벌인 딸의 심경 역시 편치만은 않은 상황임이 틀림없을 테다. ⓒ고승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