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 외국인 투자가는 "한국은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나라"라며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단다. 이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왠지 외국인이 하는 말인 데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럴까 하는 옹졸한 심리 때문에 이 말에 살짝 기분이 언짢아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틀린 말은 아니기에 딱히 태클을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사는 이곳, 말 그대로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긴 쉽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말인즉슨 반대의 경우 즉, 한국에서 돈이 없다면 그처럼 불편할 수도 없는 데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니 너나 할 것 없이 무조건 많은 돈을 벌고자 눈을 부라린 채 수단 방법 따위 가리지 않고 달려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