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빛나던(?) 청년기 시절, 머물다 훌쩍 떠나버린 청춘처럼 기타에 몰입하던 잠깐의 시간이 스브적 스쳐간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노래방이란 것도 없었고, 보다 진일보한 대중음악과 이들을 무한 재생해내는 각종 디지털기기들도 없었던, 어찌 보면 매우 풋풋했던 시절이었기에 자연스레 통기타가 보편적인 하나의 문화 형태로 자리매김 되어 있던 때다. "세고비아"란 기타 브랜드가 호령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우리집에도 기타 하나가 있었다. 브랜드는 "삼익".... 호기심에서 잡아보았던 기타, 처음엔 마냥 어려웠다. 당시 흔하게 굴러다니던 가요책을 펼쳐 놓고 코드 외워가며 연습을 시작했던 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만 포기하게 된다.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