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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303

부드러운 기타연주를 꿈꾸며...

내 빛나던(?) 청년기 시절, 머물다 훌쩍 떠나버린 청춘처럼 기타에 몰입하던 잠깐의 시간이 스브적 스쳐간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노래방이란 것도 없었고, 보다 진일보한 대중음악과 이들을 무한 재생해내는 각종 디지털기기들도 없었던, 어찌 보면 매우 풋풋했던 시절이었기에 자연스레 통기타가 보편적인 하나의 문화 형태로 자리매김 되어 있던 때다. "세고비아"란 기타 브랜드가 호령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우리집에도 기타 하나가 있었다. 브랜드는 "삼익".... 호기심에서 잡아보았던 기타, 처음엔 마냥 어려웠다. 당시 흔하게 굴러다니던 가요책을 펼쳐 놓고 코드 외워가며 연습을 시작했던 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만 포기하게 된다.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그냥 저냥 2012.04.04

죽음에 대한 단상

오늘은 사촌형수님의 발인날이다. 지금 이 시각쯤이면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 있을 듯.... 외국에 나가 살며, 남편 내조하고 자식들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은 미처 챙기지 못했었는가 보다.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었을 땐 이미 간암3기.... 뒤늦은 귀국길이었다. 이후로 대략 4년간 암세포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이어온 삶의 끈을 엇그제 놓아 버린 것이다. 문병 가서 직접 뵈었을 때도, 상태에 대한 얘기들을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도, 4년동안의 투병생활은 정말이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던 듯하다. 어렸을 땐 난 죽지 않을 줄 알았다. 죽는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아주 운이 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차츰 성장하며 죽음이란 것이 삶의 한 형태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나이가 더 들어가..

그냥 저냥 2012.03.16

새로운 취미생활을 위해...

이젤을 구입했어요. 너무 거창한가요? 그냥 연필그림을 그려 볼까 했는데 엎드려 그리기는 그렇고 해서... 미술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술학원 같은 곳도 전혀 가본 일 없지만 그냥 연필로 그리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생각에.... 과거 미대 진학이 꿈이었던 집사람의 영향과 도움이 컸답니다. 집사람은 비록 미대 진학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담에 나이 들면 취미로나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이 있었구요. 저야 뭐 걍 집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을 듯해 따라쟁이가 된거죠. ㅋ 스케치북도 사왔네요. 아이들 개학준비를 위해 학용품 사러 갔다 겸사겸사 하나 준비했더군요. 4B연필과 지우개는 아이들 것을 빌렸구요. 자, 이제 준비 완료입니다. 앞으로 그리기만 하면 되..

그냥 저냥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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