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영화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OST 앨범이다.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설사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당시엔 볼 수 없었던(19금) 영화인데, 왜 이 앨범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일까.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씨가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아마도 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을 통해 언젠가 들었음이 틀림 없음이리라. 당시 내겐 김창완이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이 단 한 곡이든 두 곡이든 아니면 모든 곡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구입을 위해 레코드 가게를 전전했던 시기이다. 어쨌든 그의 흔적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으니... 그런 연유로 이 앨범이 내 손에 들려지게 된 것이다. 구입해 놓고 보니 김창완의 곡은 A면 B면 양쪽에 각 한 곡씩, 정확히 두 곡이 수록되어 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