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속았다. 영화 포스터 메인 상단을 장식하고 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란 글귀만을 보고 이분의 작품이겠거니 하며 끝까지 관람한 영화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올라오는 자막을 보니 실은 '아라마키 신지' 라는, 내 입장에선 여지껏 듣도 보도 못한 일본 감독의 작품이었다. 물론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본인 탓이 제일 크겠지만 광고 방식이 참으로 거시기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쩐지.. 라고 해야 하는 게 맞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거니와 광고문구의 세상을 놀라게 할 혁명이 될 작품이란 표현은 무척이나 오버스런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영화는 온통 음울한 기운으로 가득찬 메탈릭한 분위기와 삭막한 우주선들의 전투씬, 그리고 게임 속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