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조용한 우리 동네에, 해가 어스름해질 무렵부터 야심한 밤 늦은 시각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무리들이 있다. 나이트클럽 홍보 차량들이다. 눈부실 만큼 강한 조명시설로 꾸며진 대형 광고판을 두른 트럭 한 대가 맨 앞에서 진두 지휘를 하고, 그 뒤로는 지붕 위에 풍선기둥(?)의 홍보물을 단 소형차량들이 서너대 줄을 잇는 형태다. 물론 그냥 조용히 지나갈 리 없다. 볼륨을 최대한 올린 채 요란한 음악소리를 울리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은다. 유흥시설이 밀집한 유흥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대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그러려니 할 일이지만, 조용한 주택 밀집 지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같은 시각에 벌어지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그나마도 조용히 지나간다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