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어딨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영화 속 송변의 대사 한 꼭지다. 생전 노무현 님의 모습을 어쩜 저리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싶다. 노무현 님의 인품과 성격이라면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와 저런 식의 투박한 말투로 한 마디 툭 내던지셨을 것 같다. 틀림없다. 5월 23일 오늘은 그분이 홀연히 떠나가신 그날이다. 올해로 벌써 5번째에 접어든다. 확실히 해가 거듭될수록 북받쳤던 감정들이 추스러지며 점차 차분해져가는 느낌이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 여파 때문에 예년처럼 전국 단위의 추모 행사가 치러지지 못하는 듯싶다. 덕분에 이제껏 단 한 차례도 거른 적 없었던 서울에서의 추모행사를 올해는 참석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노무현재단 공지글 캡쳐 대신 책 한 권을 통해 다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