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 '키미'를 개발한 '아믹달라', 이 회사는 기업 공개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키미는 기존의 인공지능 제품들과 달리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않은 채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여 제품의 품질을 키워왔다. 소통 오류 신호를 포착, 이를 개선함으로써 키미의 이해력을 증진시키는 방식이다. 아믹달라 소속 직원인 안젤라(조 크라비츠)가 담당하는 직무는 다름 아닌 이 음성 데이터의 스트림 분석이다. 그녀의 작업은 주로 집에서 이뤄진다. 가전제품뿐 아니라 전력으로 작동되는 집안의 웬만한 편의시설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키미에 연동되어 간단한 문장 몇 마디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키미의 오류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스트림 분석에 나선 안젤라. 잡음이 겹겹이 쌓인 소리 틈 속에서 예사롭지 않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