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살해 혐의로 형무소에서 2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된 루스(산드라 블록). 그녀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차가웠다. 여성에게는 흔치 않은 목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과 기록은 번번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롭 모건)이 알선해준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생선 다듬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건 그나마 천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경관 살해 장소였던 과거 그녀의 집을 다시 찾게 된 루스는 현재 집 주인이자 사회적 약자에게 무료 변론을 해온 존(빈센트 도노프리오) 변호사와 맞닥뜨리게 된다. 알고 보면 이 또한 천운이다. 루스는 존의 질문에 횡설수설 답하고, 존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는 그녀를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