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어느 방향으로 튀어오를지 예단하기 어려운 10대 소년 마크(카일 앨런). 그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시간 감옥이란 곳에 갇힌 뒤였다. 이른바 타임 루프라 불리는 늪에 빠진 것이다. 눈을 뜰 때마다 그가 마주해야 하는 건 매일 똑같은 형태의 하루였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16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같은 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 아침마다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뜨자마자 그에게 여지 없이 들려오는 건 엄마의 승용차 크락션 소리였다. 반복되는 하루, 똑같은 상황과 사건의 연속. 이는 한창 혈기왕성한 10대 소년의 취향에는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현실이다. 10대 소년에게 일정한 루틴을 반복해야 하는 것처럼 지루한 일은 없다. 단조로움이라는 단어와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