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그만두고 세상에 마치 저 혼자만 존재하는 양 거친 방식으로 살아온 혜영(김혜윤)에게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그녀의 아버지 본진(박혁권)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내용이다. 본진은 며칠 전에도 일하던 도중 화상을 입었던 터라 혜영의 가슴은 다시 한 번 철렁 내려 앉는다. 다급히 병원을 찾은 혜영. 그녀가 맞닥뜨린 건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침대 위에 무심히 누워 있는 본진의 몸뚱어리였다. 사고 피해자들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해 오는 상황. 평소처럼 악다구니를 써가며 과한 몸짓으로 이 상황을 벗어나려 애써 보지만 혜영 스스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마냥 이럴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혜영과 본진 그리고 동생 혜적(박시우)의 보금자리이자 본진이 운영해오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