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토(릴리 프랭키)가 세상을 떠났다. 두 아들 요시유키(사이토 타쿠미)와 코지(마츠다 잇세이)가 망자의 장례식장을 지켰다. 하지만 마사토의 아내 요코(킨노 미스즈)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사토의 장례식장을 찾는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조문하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이웃한 또 다른 망자의 그곳과는 대조적이었다. 남은 가족에게 마사토의 생전 이미지는 도박 중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집 밖에 있는 날이면 마사토는 허구헌날 마작에 빠져 지내기 일쑤였고,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날이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온 가족이 온종일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토는 담배를 구입하겠다며 집 밖으로 나간 뒤 그 길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의 부재는 13년 동안이나 길게 이어진다.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