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충남 서천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공주에서 문학관을 운영하며 풀꽃을 가꾸고 살아가는 시인. 이른바 '풀꽃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다. 그는 1945년생, 우리 나이로 올해 여든살이다. 조급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향해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말라던, 예쁘지 않은 너에게도 어여쁘다며 진정으로 응원해 주던 노시인을 인터뷰어 김지수가 만났다. 도서 은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김지수가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매주 한 차례 충남 공주의 풀꽃문학관을 찾아 나태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눈 대화를 써내려간 에세이이자 여행기다. 두 사람이 나눈 정겨운 대화는 새초롬하게 내민 봄의 햇살처럼 풋풋하고 따사롭기 그지없다. 긴장으로 굳게 닫혀 있는 독자의 몸과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열리게 해 줄 것이다. 나태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