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세계 최대 스크린 '슈퍼플렉스' 직접 가보니

새 날 2014. 10.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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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잠실 제2롯데월드가 1차로 문을 열었더군요.  멀티플렉스로는 롯데시네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ㅎㅎ 당연한 결과라고요?  이곳에선 건물 규모만큼이나 특색있는, 이색적인 상영관 하나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다름 아닌 기네스북이 인증한 세계 최대 스크린(가로 34m, 세로13.8m) 슈퍼플렉스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21일밤 이곳을 찾았습니다.  왜 갔냐고요?  물론 영화 관람을 위해서였겠지요.  집사람과 함께했습니다.  그럼 간략하게 이곳에 대한 느낌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넓직한 내부 공간이었어요.  여타의 복합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에선 느낄 수 없었던, 넉넉한 공간 활용과 배치 덕분에 매우 쾌적하고 시원스러운 느낌이었답니다.  화려함은 뭐 기본이겠지요?

 

 

롯데시네마 한복판 밑으로 뻥 뚫려있길래 무언가 하고 내려다 보았어요.  헐.. 7층이라는 높이에 걸맞지 않게 체감상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느낌이었답니다. ㅎㄷㄷ

 

 

롯데시네마 주변엔 죄다 식당가였는데, 아직 오픈하지 않은 매장이 훨씬 많았습니다.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배회하다 발견한 복고풍 컨셉의 인테리어들..  천장엔 스크린이 작동 중이었답니다.  어차피 흉내를 낸 것들이라 뭐 그저 그런 느낌이네요.  이제 본격 슈퍼플렉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짜잔~ 어마어마한 규모죠?  네 맞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 카메라는 워낙 성능이 출중(?)한지라 이러한 컨셉으로 절대 찍을 수가 없기에 죄송하게도 언론사의 이미지 한 개를 빌려왔습니다.  물론 아래로는 제가 직접 찍은 것들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사진기자들이 찍은 것과는 차이가 크지요?  어쩌겠나요.  그러려니 해야지..  참고로 한 줄의 좌석수가 46개였습니다.  다른 상영관들보다 한 좌석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나 큰 걸 감안한다면 엄청난 규모가 맞겠지요?  아직 잘 감이 안 오신다고요?  그럼 다음 이미지를 한 번 보실까요.

 

 

스크린 앞에 선 사람 보이시죠?  어떤가요?  이제 스크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간접 비교가 되실랑가요?  규모도 규모지만 좌석 공간과 편의시설 면에서 여타의 기존 상영관들과 비교해 많은 개선이 이뤄진 듯했습니다.

 

 

팔걸이 한 개를 놓고 양쪽 좌석이 공유한 덕분에 먼저 온 사람에게 빼앗기기 일쑤였던 터라 마음대로 팔을 걸치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끙끙 앓던 분들껜 참으로 희소식일 것 같습니다.  팔걸이 겸용 컵홀더가 의자 양쪽에 하나씩 모두 달려있네요.  이건 정말 잘한 짓 맞습니다.  서로 말을 아껴왔지만, 사실 많이 불편했거든요.

 

 

앞뒤 좌석 간 공간도 엄청 넓어져 다른 사람이 제 좌석을 지나갈 때마다 민폐를 끼쳐오거나 짜증나게 하던 아픔도 모두 모두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정말 좋네요.

 

 

하지만 장점만 얘기하니 좀 그렇죠?  이번엔 단점을 얘기해 볼까 해요.  앞뒤 좌석의 경사도가 상당했습니다.  덕분에 앞사람 머리 때문에 영화 관람에 방해받을 일은 줄어들어 좋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더군요.  가방을 걸 수 있도록 설치된 가방걸개가 아무짝에도 소용없게 돼버린 겁니다.  너무 낮으니까요.  짐작컨대 조금은 독특한 규격의 이 상영관을 염두에 두지 않은, 그냥 보편적인 디자인의 의자가 사용되어 벌어진 일 같습니다.

 

대형스크린이라고 하여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반 영화를 관람할 땐 작은 스크린이든 큰 스크린이든 커다란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반면 큰 스크린일 때 감상에 유리한 류의 영화에선 해당 장점이 충분히 부각되겠지만요.  어쨌든 다른 무엇보다 평소 상영관에서 느껴오던 소소한 불편을 대부분 해소해주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 같군요.  이상 롯데월드타워 롯네시네마 슈퍼플렉스 얼렁뚱땅 감상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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