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소문난 대복칼국수집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철수(차승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중년의 남성이다. 어느 날 그에게 느닷없이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난다. 장모(김혜옥)와 함께였다. 급작스런 딸의 등장은 철수에게도 당황스러운 노릇이었지만, 황당하게 다가오는 건 샛별도 매한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샛별의 입에서 ‘아빠’라는 말이 쉽게 떨어질 리 만무했다. 철수는 샛별에 의해 ‘아저씨’로 불렸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샛별은 병원에 장기 입원하여 골수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샛별은 꾀를 내어 병원을 몰래 탈출, 대구행 버스에 올라탄다. 철수는 영문도 모른 채 엉겁결에 그녀와 일행이 되어 대구로 함께 가게 된다. 한편 샛별의 행방을 쫓던 장모와 철수를 애타게 찾던 철수 동생(박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