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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3

박수 받아 마땅한 영화 '군함도'

축구장 2개 만한 크기의 인공섬 하시마,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무려 해저 1천 미터 깊이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곳은 일본의 군함을 닮았다 하여 이른바 '군함도'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끝자락인 1945년, 조선인들의 다수가 강제징용을 당해 이곳 군함도로 끌려와 가혹한 환경 속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참이다. 평소 일본에 건너가 일하고 싶어했던 경성 모 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은 그의 유일한 피붙이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악단 단원들과 함께 일본에 진출할 기회를 얻어 드디어 부산발 배에 몸을 싣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탄 배는 강옥에게 알선해준 이의 소개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 다름아닌 지옥섬 하시마였다. 그가 경성에서 받아온 소중한 추천장은 한낱 쓸모없는 종..

강렬한 스릴과 빼어난 완성도 '곡성'

전라남도 곡성군, 한가롭고 조용하던 마을에 어느날 의문의 살인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다. 참혹한 범행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기가 이를 데 없다. 수사에 나선 경찰, 여러 의심스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야생 버섯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뚜렷한 증거가 불확실한 터라 더 없이 흉흉해진 마을에는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한 일본인(쿠니무라 준)이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인 종구(곽도원)는 근래들어 꿈자리가 뒤숭숭한 데다 일상에서마저도 자꾸만 섬찟한 현상을 접하던 와중이다. 때마침 일본인 관련 소문을 전해들은 종구, 그를 이번 사건의 핵심 배후로 의심하며 실체 파악을 위해 산중에 홀로 살고 있는 그에게 접근하기로 작정하는데.. 일본인과 ..

<검사외전> 진중함과 코믹의 환상 콜라보

철새 도래지를 개발하려는 업자와 이를 막으려는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첨예하다. 개발업자는 여론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반전시키기 위해 용역을 동원, 환경단체가 벌이고 있는 시위에 투입시켜 부러 폭력 상황을 조장한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한 명이 용역들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게 된다. 당시 폭력행위에 가담했던 용역 중 한 명이 잡혀들었고, 그는 열혈검사 변재욱(황정민)에게 할당된다. 변 검사는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는 등 지나칠 정도의 열성을 보여온 탓에 수차례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겐 족쇄로 작용한다. 다소 과격하다 싶을 만큼 피의자들을 험하게 다루던 그에게 그의 상사인 차장검사 우종길(이성민)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고 변 검사의 동기인 양민우(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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