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뒤 1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작 중학생에 불과한 또래 아이들은 어쩌다가 이런 끔찍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게 된 걸까? 요즘 아이들이 유독 문제투성이라 그런 걸까? 그러나 청소년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것이 아니다. 일찍이 5000년 전에 이미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다'며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일갈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숨진 학생의 가정환경 등 배경부터 살펴 봐야 할 것 같다. 숨진 아이는 엄마가 러시아인으로, 이른바 다문화가정의 자녀였다. 엄마와 단 둘이서 생활하는 한부모가정이기도 했다. 요즘 말로 치자면 '인싸'가 아닌 '아싸'에 가깝다. 여기서 '인싸'란 조직이나 또래 집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