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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3

운동은 하루 중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헬스장을 벗어난 지 두 달이 됐다. 비단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 이상 뭐든 꾸준히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노릇이다. 내가 얼마 전까지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던 것도 다름아닌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즉, 어떤 작업이든 습관화하여 몸에 체화시키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임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테다. 그와 관련하여 무언가 적절한 수단은 필요악이다. 결국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나가게 된다는 헬스장이라는 매개를 통해 억지로 길들여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했다. 두 달 전 헬스장을 그만두면서 우려했던 대목도 다름아닌 이 지점에 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운동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여차하면 이를 빼먹더라도 당장의 손실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때문에 운동을 꾸준하..

그냥 저냥 2016.05.03

헬스장 벗어난 지 한 달, 어떤 변화 있었나

뜻하지 않은 계기로 인해 10년 동안 다니던 헬스장을 그만두었노라는 포스팅(기계에 길들여진 우리 몸, 극복할 수 있을까?)을 얼마 전 남긴 적이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워낙 유리몸인 데다, 운동신경마저 유달리 떨어지는 편이라, 아니 그보다는 현실적으로 몸을 쓰는 일이 영 맞지도 않거니와 좋아하지도 않는 탓에 남들만큼 거창하게 하지는 못하나, 어쨌든 헬스장을 통해 몹시도 하기 싫어하던 생활속 운동을 습관화하는 데 나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편이다. 그동안 헬스가 내게 맞는 운동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고찰 따위 없이 의무적으로 다녔던 경향이 크다. 물론 헬스장을 떠나면서 다소 간의 두려움이 없었다면 이 또한 거짓말일 테다. 그동안 쭉 학원을 다니며 학습을 해 오던 학생이 어느날 갑자기 저 혼자..

그냥 저냥 2016.04.02

기계에 길들여진 우리 몸, 극복할 수 있을까?

10년 동안 적을 두었던, 나름 정이 들기도 했던 헬스장을 최근 그만두었다. 실은 특별히 그만두고픈 생각이나 마음은 없었다. 왜냐면 어느덧 헬스는 내가 싫든 좋든 그와는 별개로,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되어 생활속 깊숙이 들어앉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상황과 여건은 흡사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되었노라는 것을 내게 말하기라도 하는 느낌이다. 이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부터 비롯됐다. 그래, 이곳 생활이 오래되긴 했는가 보다. 미련 따위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다른 헬스장으로 옮기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참에 일상생활에 무언가 변화를 주고픈 생각 만 굴뚝 같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헬스장에서 거의 매일 1시간 남짓 해 왔던 게 과연 무엇이던가. 30분 가량 런닝머신을 이용해 뛰..

그냥 저냥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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