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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3

인스타그램, 의외의 순기능을 발견하다

SNS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언젠가부터 '허세스타그램'으로 불린다. 왜일까? 주로 이미지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까닭이다. 텍스트로 제아무리 멋지게 묘사한다 한들 단 한 장에 불과한 이미지로 표현되는 강렬한 감성을 이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지가 훨씬 직관적인 데다가 때로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스타그램의 재미에 푹 빠져드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기왕이면 타인에게 더 좋으면서 그럴 듯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른바 인정 욕구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초현실적인 인스타그램 속 지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괜시리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부러움 따위를 느끼게 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이..

그냥 저냥 2017.09.04

사치품 소비 증가는 양극화 현상의 한 단면일 뿐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특정 제품과 관련한 기사 하나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작금의 경제 상황이 너무도 어려운 탓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아울러 어떠한 제품이기에 이 불황 국면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걸까? 해당 기사에 따르면 주변에서는 불황이라며 온통 아우성들이지만 사치품만은 예외란다. 일례로 700만원을 훌쩍 넘는 한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많고, 하룻밤 숙박료가 50만원을 웃도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하여 성황리에 오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뿐만 아니다. 고가품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럭셔리카도 매년 급성장 추세란다. 하긴 며칠 전 한정품이라고 하여 내놓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의상 역시 일주일씩 노숙을 해가..

생각의 편린들 2015.11.09

온라인 소통이 외려 불통의 공간으로

페북 “좋아요”에 멍드는 사람들 외톨이 만드는 불통의 공간으로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SNS, 하지만 그의 화려한 성공 이면엔 이렇듯 어두운 그림자도 엄연히 존재한다. 온라인이란 가상 공간을 이용하여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화려함으로 과대 포장된. 일종의 '온라인 허세'로 가득 채워져 있기 일쑤인 소통 공간들은, 이를 접하는 평범한 이들에겐 마치 그들이 다른 세상에라도 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실제와 SNS 공간에서 표현되어지는 삶이 동일하겠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현실의 삶과는 다소 괴리가 느껴지는 콘텐츠들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가공하여 꾸민다. 왜일까? 바로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

생각의 편린들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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