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언덕길에 위치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주 조그만 카페, 이곳의 창가쪽 테이블에는 푹신해 보이는 의자와 쿠션이 양쪽으로 놓여져 있다. 손님들은 주로 이 테이블을 애용한다. 테이블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연인 관계였으나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유명 연예인 유진(정유미)과 그의 연인이던 창석(정준원), 세 번의 짧은 만남 뒤 남성이 급작스레 해외여행을 다녀오느라 수 개월 만에 끊겼던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경진(정은채)과 민호(전성우), 사기 결혼 전문가로서 또 다른 사기 결혼 프로젝트의 미션 수행을 위해 만난 숙희(김혜옥)와 은희(한예리), 마지막으로 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옛 연인 앞에서 몸과 마음이 흔들리는 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