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대학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지독한 학벌 위주의 사회, 사실 우리 사회 모순의 상당 부분이 이로부터 기인하고 있음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테고, 부인하기도 어려운 노릇일 테다. 게다가 학벌을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이 부모의 재력이라는 사실은, 제아무리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쓴 입맛을 더욱 씁쓸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서울대학교 학생 3명 중 1명이 강남 3구 출신이라는 통계와 '개천에서는 용 안 나고 강남에서 용난다'라는 우스갯소리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잣대다. 이명박정부가 만들어놓은 고교다양화 정책은 어느덧 대학 사회로 한정지어졌던 서열 구조를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고등학교 단계로까지 낮추어 완성시켜 놓았다. 좋은 대학으로 향하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