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벨라 손)는 햇빛을 쪼이면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색소성건피증(XP)’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녀다. 덕분에 그녀는 온종일 집안에서만 생활해야 했다. 공부도 보통아이들처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처지가 못 됐다. 홈스쿨로 해결해야 했다. 그녀에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방안의 유리창을 통해 또래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기차역 앞에서 버스킹을 즐기는 일이었다. 수많은 또래들 중에서도 매일 동일한 코스를 지나다니던 찰리(패트릭 슈왈제네거)는 케이티가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봐왔던 청년이다. 아니 그녀가 짝사랑하던 상대였다. 어느 날 밤 케이티는 여느 때처럼 기차역 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워낙 출중한 노래 실력 덕분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왔다. 그 중에는 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