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어느날의 일이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전철을 타려던 한 노인의 몸이 전동차와 선로 틈새 사이에 끼인다. 주변에 있던 한 사람이 "우리 한 번 밀어봅시다" 라고 외친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선뜻 나서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때였다. "제가 도울게요" 라며 한 사람이 나선다. 이윽고 "저도 같이 도울게요" 라며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전동차를 밀고 있으니 어느덧 침묵하던 주변의 사람들마저 이에 동조하며 함께 전동차를 밀기 시작했고, 마침내 무려 30톤이 넘는 육중한 지하철을 움직여 노인을 구조할 수 있었다. 이른바 '3의 법칙'이 이뤄낸 기적이다. EBS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의 원리를 실험으로 증명해 보인 바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