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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6

‘SKY 캐슬’ 붕괴 바란다면 고졸 취업 지원해야

정부가 지난 25일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까지 9급 공무원 고졸 채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국가직 9급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은 7.1%에서 2022년까지 20%로 증가하며, 지방직 9급 공무원 중 직업계고 선발 비율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된다. 공공 기관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는 전형도 별도로 생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졸자 채용 비율이 축소된다는 등의 논리를 앞세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는 “공무원이 목표인 사람은 대학 가지 말라는 얘기 같다”라거나 “고졸자에게 주는 혜택이 과도하다” “공부를 더 하면 불이익을 받는 세상”이라는 등..

생각의 편린들 2019.01.28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특성화고의 존립 위기

10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덕수고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덕수고는 현재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계로 나뉜 종합고등학교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 가운데 일반계만 송파구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 덕수고라는 이름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명문 직업계고인 덕수상고의 명맥은 이로써 완전히 끊길 전망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빚게 한 것일까? 그리고 이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우선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라는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와 특성화고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로 인한 인기 하락 요인에 의해 이러한 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덕수고의 학생수는 2015년 433명이었던 것이 올해 240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생각의 편린들 2018.11.09

특성화고 3년생 '너'의 취업 도전기

너는 서울에 소재한 한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닌다. 녹록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 취업을 하기로 작정하고 선택한 학교다. 너는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래보다 속 깊었던 너는 그래서 일단 취업을 한 뒤 가까운 훗날 대학 진학을 도모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더구나. 너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것으로 안다. 훌륭한 성적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단다. 취업과 연계된 관련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했더구나. 정말 기특하다. 컴활, 워드, ITQ, 전산회계, 은행텔러, SMAT 등 가능한 건 모두 땄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취업 특강에도 열심히 참여,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기술 등도 충분히 익혔더구나. 주변에..

생각의 편린들 2018.09.07

죽음의 무게, 학벌주의 부추기는 언론

오늘은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수능이 치러지는 날이다. 나라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수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날만을 위해 쉼없이, 그리고 오롯이 달려온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야 할 것 같다. 모 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한 뒤 오늘 수능을 치르려던 학생이 얼마 전 화재로 숨졌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다. 이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만, 이러한 소식은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사를 무심코 살피던 난 몹시도 눈에 거슬리는 대목을 발견하고 만다. "명문대 수시합격한 수험생.. 수능 앞두고 화재 사고로 숨져" 수능을 앞둔 고3생의 죽음은 누가 봐도 안타까..

생각의 편린들 2017.11.23

특성화고 학생들의 권리 주장을 환영한다

제주도내 모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음료 제작회사에서 산업체 현장실습을 받던 도중 벨트에 목이 끼이는 사고로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지난 해에 발생한 구의역 사고, 그리고 올해 일어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아직 뇌리에서 채 지워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빚어진 참극이다. 사람의 생명에 경중이 어디 있겠냐만, 이들의 사고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건 아직 학생 신분이자 미성년에 불과한 이들이 어른들의 방치 속에서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취업률을 높이는 도구로 이용돼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실습이라는 이름의 착취' 이러한 끔찍한 표현이 왜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지 우리는 이번 기회에 그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언론에 보도된 사실에 따르면 이번 사건 또한 현재 특성화고 출..

생각의 편린들 2017.11.11

특성화고 취업률 고공행진, 그 씁쓸한 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취업률이 7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직업계고 취업률에 따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47.2%에 달한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2009년 16.7%로 최저점을 찍은 이래 7년 연속 상승했다.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직업계고를 졸업하자마자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2009년 73.5% 이후 7년 연속 하락, 2016년에는 34.2%까지 떨어졌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대학취업률과 달리 진학자까지 포함하여 산출한다. 대학 취업률 방식으로 산출할 경우 직업계고 취업률은 72%까지 치솟는다. 이는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 67%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고교를 졸업하고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는 관행에서..

생각의 편린들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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