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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 3

전장 속을 함께 누비는 듯한 생생함 '덩케르크'

덩케르크에 남겨진 채 독일군에 의해 포위된 토미(핀 화이트헤드)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적군의 공격에 의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토미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진 병력은 무려 30만 명을 웃돈다. 이들을 모두 생환시키기엔 어느 모로 보나 무리수임이 틀림없다. 덕분에 생존 본능으로부터 발현된 듯한 보이지 않는 경쟁과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시시때때로 퍼부어지는 적군의 포탄 세례는 방금까지 곁에서 함께 공기를 마시던 동료들의 목숨을 눈앞에서 앗아가곤 한다. 살아 있으되 살아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만큼 덩케르크에 남겨진 군인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해 있는 셈이다. 영국 본토를 향하는 배에 어렵사리 올라선 채 이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노라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토스트 한 쪽과 따뜻한 차..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처절한 생존본능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이른바 서부개척시대라 불리던 당시는 대륙의 주인인 원주민들과 침략자인 바다 건너온 서양인들 간 생존을 건 혈투가 횡행하던 시기이다. 아울러 원주민인 인디언들 입장에서 볼 때 침략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땅을 강탈당한 데다 무차별 살육이 벌어지던 야만의 시대이기도 하다. 모피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과 함께 사냥 중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원주민들의 공격은 상당히 집요한 데다 매서웠다. 묵직하면서도 날렵하기까지 한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상황, 수많은 동료들은 이에 맞거나 원주민들의 직접적인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결국 일행은 퇴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하지만 많은 동료를 잃은 채 후퇴를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옳기는 과정도..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우린 왜 매드맥스에 열광하는가

실로 엄청나다. 다른 표현을 꺼내들기엔 왠지 이 영화 감독에게 누가 될 듯싶어 상당히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관람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던 터라 상당한 기대를 안고 상영관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나, 이 영화만큼은 분명 예외였다.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마치 초등학생 시절 동네 극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떼로 몰려다니며 관람했던 '벤허' 속 마차 싸움 장면의 결코 잊을 수 없던 경이로움이 다시 한 번 살아 돌아온 느낌이다.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언뜻 본 바로는 액션 장면 대부분을 CG가 아닌, 실사로 촬영했단다. 물론 대역 촬영도 없었단다. 그래서 그랬을까?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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