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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3

영화 '택시운전사' 천 만 관객 돌파의 의미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는 가운데 다큐 영화 '공범자들'이 지난 17일 개봉됐다. ‘공범자들’은 지난 9년간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이 누군가에 의해, 아울러 특별한 방식을 통해 어떻게 망가져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방송 장악 음모 사태를 그리고 있으며, 이들이 KBS와 YTN을 장악한 뒤 ‘광우병 문제’를 파헤쳤던 ‘PD수첩’을 빌미로 MBC마저 완전히 재갈을 물리는데 성공하는 전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때마침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에 대한 말살을 지켜볼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바로 잡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듯, 제작 거부와 함께 총파업을 향한 조합원 투표 진행을 앞두고 있다..

생각의 편린들 2017.08.21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

잔잔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하루 동안에만 40만 4896명을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으며, 누적 관객수는 581만 302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자, 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임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천만을 넘어 최다 관객수마저 화끈하게 갈아치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러한 영화의 흥행 돌풍이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닌 모양이다. 영화 속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잔인한 방식으로 무력 진압했던 가해 세력의 두목 격인 전두환의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 등장하여 5.18을 여전히 폭동이라고 주장..

생각의 편린들 2017.08.10

가슴 아프고 먹먹한 이야기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서울에서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개인택시 운전사 만섭(송강호)은 몇개월째 집세가 밀려 집주인으로부터 늘 타박을 받고 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한 소시민이다. 그러던 어느날, 식당에서 식사 도중 한 외국인을 태우고 광주까지 갔다가 그날 다시 서울로 올라올 경우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다른 택시 기사들의 대화를 엿들은 뒤 귀가 솔깃해진 만섭은 바로 현장으로 택시를 몰고가 해당 기사 대신 자신이 그 외국인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푸른 눈의 외국인은 독일 방송사인 ARD 소속 기자였으며,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에서 벌어진 소식을 듣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광주행을 택한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였다. 만섭은 1980년 5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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