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번화가 뒷골목에 자리한 아주 조그만 식당, 이곳의 운영 방식은 조금 특이하다. 밤 12시에 문을 열고 아침 7시가 되면 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야식당이라 불린다. 주인장인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이 요구해 올 때마다 자신이 조리 가능한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묵묵히 만들어 제공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는 매우 단촐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야식당에는 단골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왜 그럴까? 무언가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 마스터의 출중한 요리 솜씨 등이 일과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자꾸만 잡아끄는 건 아닐까? 야심한 시각, 그것도 도심 뒷골목이다 보니 주로 허기를 달래며 술을 곁들이려는 손님들이 태반이다. 마스터는 조용히 손님들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