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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4

추석 명절 풍경,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긴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간다. '명절 후유증 극복 꿀팁' '남은 명절 음식 처리하기' '명절 연휴 직후 이혼 급증' 등과 같이 매 명절이면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여지없이 올라온다. 통과의례다. 그런데 해마다 조금씩 변모해오던 추석 명절의 풍경이 올해엔 흡사 롤러코스터 마냥 심하게 출렁이는 느낌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물론 세대가 변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도 조금씩 달라지는 탓일 수 있겠으나, 이처럼 급격한 변화 뒤에는 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듯싶다. 원래 추석이라 하면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된 데 대해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함께 음식을 장만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한 해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

그냥 저냥 2016.09.17

가짜깁스 열풍 웃프지만 나도 해주고 싶다

추석 연휴 첫날, 벌써부터 음식 준비에 들어간 아내가 일을 대충 마치고 난 후 부리나케 내게 달려온다. 대뜸 바닥에 엎드리더니 아픈 허리를 주물러 달란다. 이는 명절 때마다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솔직히 나이가 들수록 명절이 전혀 반갑지가 않다. 젊었을 때야 부담감을 느낄 이유가 없으니 그냥 노는 날의 연속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냥 즐거웠지만, 결혼한 이후로는 해가 거듭될수록 더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게 현실 속의 명절이다. 아울러 의례적이거나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 받으며 명절 때만 얼굴을 빼꼼히 내비치는 인척들 만나는 일도 실은 별로 달갑지 않거니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연휴 내내 음식 장만에 모든 걸 희생해야만 하는 아내가 너무도 안쓰럽다. 이런 상황에선 흔히들 남편이 잘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곤..

그냥 저냥 2014.09.07

추석연휴 첫날부터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

실은 추석연휴 시작 이틀전부터 배가 더부룩 답답했다. 전날 마눌님과 오손도손 막걸리 한 잔을 걸치고 잔 터라 당연히 그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평소 하루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는 증상이었기에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 허나 그 다음날도 배의 더부룩 증상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그러니까 추석연휴 전날, 난 여느때와 같이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끝내고 노곤함을 느끼며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잠결에 몸 어딘가가 몹시 불편하였고, 이 느낌은 점차 두렷두렷 살아나며 갈수록 또렷하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온 신경이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 결국 잠을 깨야 했다. 대략 새벽 두 세시쯤 된 듯싶다. 배의 더부..

그냥 저냥 2013.09.20

국민적 저항 vs 국민적 저항, 가시돋힌 설전의 끝은?

한 마디로 뒤끝 작렬이다. 3자회담이 청와대와 야당 상호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종결된 탓인지, 그 여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양측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3자회담의 연장전에 돌입하기로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가시돋힌 설전을 다시금 주고 받았다. 박 대통령 "장외투쟁 고집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박 대통령이다. 17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아울러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다"라며 매우 강경하면서도 날이 시퍼랗게 선 발언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의 목소리, 그 어느 때보다 격앙돼 있었으며, 매우 강한 어조엔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오만의 ..

생각의 편린들 201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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