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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3

상식적인 사회로의 복원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

12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종로3가 부근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차도 위로는 차량이, 보도 위로는 사람이 가득 들어찬 채 각기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난 친구와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현재는 자본에 의해 그 판도가 모두 뒤바뀌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 종로3가는 영화 애호가들에게 있어 가장 인기 높은 장소 중 하나였다. 서울, 단성사, 피카디리극장 등이 차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자웅을 겨루었던 탓이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극장만이 그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며, 단성사는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피카디리는 앞서 언급한 자본에 의해 흡수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말았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온 시각이 4시 가량이었다. 길어 봐야 불과 두 시간 남짓이..

생각의 편린들 2016.11.13

도심 뒤덮은 촛불 민심, 어디로 향하나

지난 5일 오후 서울 도심은 또 다시 촛불을 든 대규모의 인파로 뒤덮였다.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만들어낸 진풍경이다. 전날 있었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사과의 핵심이 되어야 할 책임 인정과 의혹 해소가 여전히 미흡했던 까닭에 민심을 되돌리기는커녕 되레 분노의 불씨만 더욱 지핀 꼴이 되고 말았다. 화가 난 민심은 다양한 양태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하고 나섰다. 연령이나 계층의 구분도 딱히 없다. 광화문 일대는 중학생 등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아울러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집을 나선 가족 단위의 시민들까지 합세, 모두들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일대는 발 디딜 공간조차 부족했다. 이번 집회는 시위라기보다 ..

생각의 편린들 2016.11.06

촛불에 대처하는 박근혜정부의 자세

박 대통령의 잇따른 시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인천 남구에 위치한 용현시장으로 이동, 15분가량 시장을 돌면서 주변 상인들과 악수 및 인사를 나눈 뒤 농산물 등 몇몇 물품들을 직접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에 앞선 지난 13일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차 경남 통영을 방문한 박 대통령, 통영중앙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전어와 참기름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소속 한점순 의원이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통영 달아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들이 한 의원을 에워싸며 이를 방해하고 강제로 피켓을 빼앗는 등 한 의원에게 타박상을 입혀 대통령 방문에 ..

생각의 편린들 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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