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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3

산 정상까지 데크가 깔린 매력적인 등산로

숲길에 데크가 쭉 놓여 있다. 물론 이는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요즘 데크는 어디에서건 흔한디흔한 시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곳의 데크는 우리가 자주 봐왔던 방식과는 그 결이 사뭇 다르다. 청태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 횡성 숲체원'에 설치된 데크는 단순히 어려운 코스를 잇거나 길을 건너게끔 하는 일반적인 용도의 것과는 달랐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등산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곳의 탐방객들은 지그재그 형태로 걸음을 옮겨야 하는 수고로움이 뒤따른다. 물론 결과적으로 볼 때 이는 산행을 훨씬 수월하게 하는 기능을 해주고 있지만 말이다. 목재로 짜여진 데크는 1/21의 완만한 기울기로 탐방객들을 산 정상까지 안내한다. 일반적으로 경험했던 산행처럼 시간에 쫓기듯, 혹은 숨..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2/2>

이전글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에서 이어집니다. 숲 해설가님께서 알려 주신 '오가피'를 몇 장 따 보았습니다. 향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전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몸에 좋다 하니 좋은 건가 해 봅니다. 청태산의 아름다운 산길을 뒤로 한 채 버스는 다시 도로 위를 달립니다. 전통시장까지는 3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이 곳은 한우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저흰 생뚱맞게도 메밀을 선택해 봅니다. 평창의 봉평과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메밀 또한 이 지역 특산물이었습니다. 얼마 후 전통시장에 도착하였네요. 시내 곳곳이 한우 조형물을 비롯한 관련 먹거리와 상점들로 즐비했습니다. 한여름 마냥 기온은 꽤나 높았고 햇빛은 너무 뜨거워 저희에겐 시원한 먹거리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횡성전통시..

청태산 자연휴양림-횡성-이포보-두물머리 <1/2>

6월 2일 토요일, 시간 맞춰 나가려니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래도 자동차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 마냥 홀가분합니다. 차를 직접 운전하며 얻는 편안함이나 자유로움보다는, 오히려 교통체증과 운전 부담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와 닿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오늘만큼은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거구요. 언제 어느 곳을 향하든 여행길은 늘 설렙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은 기분을 달뜨게 만들어주기도 하구요. 일찍 출발한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저희만 그런 게 아닌 모양입니다. 고속도로는 이미 몰려나온 차량들로 빼곡합니다.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막상 길에 나와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며 옆 좌석에 앉은 할머니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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