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의암호에 승용차가 빠지는 긴박한 현장을 목격하고 그 차가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지체없이 물로 뛰어들어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세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차량 운전자와 이 청년들은 전혀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습니다. 이들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헌신적인 도움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살려내는 미담이 간혹 올라와 차갑게 식어 있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곤 합니다.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칫 자신들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 이처럼 누구나 쉽게 행하기 어려운 일을 해낸 이들을 향해 우리는 서슴없이 엄지척 내밀며 의인이라 칭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돕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의인들의 뒷모습은 흡사 영화속 슈퍼히어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