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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2

국경을 초월한 한 끼 식사의 가치 '삼청동 외할머니'

식사 한 끼, 특히 집밥에 담긴 성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한결같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밥 한 알조차 허투루 여기지 않고 귀하게 다루는 건 곡식을 재배한 이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담겨 있지만, 한 끼 식사에 대한 가치를 그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국적 집밥을 소재로 한 KBS의 예능 프로그램 '삼청동 외할머니' 4화에서 할머니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앞에 놓고 개그맨 김영철이 장난을 치자 벨기에 출신 베로니끄 할머니가 "음식으로 장난하면 안돼요" 하며 정색을 한 것도 바로 한 끼 식사, 특히 집밥에 담긴 성정과 가치란 비단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공통된 정서임을 확인시켜준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인 '삼청동 외할머니'는 그런 측면에..

그냥 저냥 2018.12.16

술집 벗어난 집술 열풍이 즐거운 이유

그러니까 지난해였던 것 같다. 한 공중파 TV 프로그램으로부터 촉발된 집밥 열풍이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방송사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온통 유사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내보내기 바쁘고, 그 한가운데에 위치한 셰프라는 직업인은 어느덧 대중들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그렇다. 집밥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문화 코드 내지 화두로서 아직도 유효하다. 이러한 집밥 열풍의 배경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 법하지만, 근래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집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다 보니, 일종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로 인식될 법한 어머니의 손맛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 현상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현대인들은 삼시세끼 대부분을 외식으로 해결..

그냥 저냥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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