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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 3

사람이 중심인 사회로 변모돼야 한다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해 꼬집고 나섰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차마 반박이 불가할 만큼 뼈아픈 지적 일색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쿠르바노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총영사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일행을 만나 "러시아는 개인의 성품과 가치를 중요시하는데, 한국사회에서는 위 아래 관계가 더 중요하다. 과장이냐 교수냐 강사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며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 어느 곳보다 인권이 존중 받고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떠받들고 있는 북미나 유럽의 선진국, 그도 아니면 적어도 이웃나라 일본 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국가가 그리 지적했다면 기분은 다소 좋지 않더라도 그나마 고개를 끄덕이며 비교적 쉽게 수긍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

생각의 편린들 2017.07.02

아이들의 좋은 성적이 왜 불만이라는 거죠?

아이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한창 뛰어놀며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색해야 할 시기인 초등학생들마저도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분량의 학습량과 숨 막힐 정도의 압박감으로 인해 오히려 꿈을 잃고 방황한다면, 단언컨대 그 사회에서 희망을 논한다는 건 사실상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기성세대들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꼴이 영 못마땅한 모양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중학교 2학년 수학 시험이 쉬워 전교생의 절반 가까이가 A등급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그래서 되레 문제가 되고 있단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시험 응시자 서로 간의 성적을 견주어 일정한 비율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상대평가 방식이 아닌, 자신이 얻은 성적에 따라 일정 기준 이..

생각의 편린들 2016.08.27

아이들의 삶이 곧 우리의 미래다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 아이들 역시 세상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계층이 초등학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방과후 교실이나 온갖 종류의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바쁘다. 재잘거리던 동네 꼬마 녀석들 모습을 본 지가 언제였나 싶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지쳐가고, 어느덧 등골이 휠 정도다. 사교육의 덫에 빠져들기 싫은 일부 학부모들은 나름의 고육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른바 '품앗이 과외'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노라는 참신한 시도가 되레 학부모들 사이에서 갈등을 키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또래 집단 내에서의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

생각의 편린들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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