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체포되던 그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그는 자기 전담 형사도 아닌 마약반 김형민(김윤석) 형사에게 이번 살인 혐의까지 포함하여 모두 7건의 살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실토한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각, 그리고 방법까지 세세히 적힌 범죄 리스트를 건네받은 김 형사, 물론 의심스러운 정황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신의 촉을 믿고 이를 파헤쳐보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마는 김 형사다. 강태오가 알려준 사실이 사실이 아니었던 것. 수형시설에 수감돼 있는 강태오를 찾아가 그의 속내를 떠보니 김 형사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영치금 입금 및 감옥 내에서 필요한 기타 물품 등의 반입과 강태오 자신의 범죄 행각을 놓고 김 형사와 줄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