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행보가 연일 화제다. 언론에서는 파격이란 표현과 함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훑으며 보도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이른바 그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 난 별로 관심이 없다. 무릇 성직자라면 그 어떤 계층보다 청렴해야 하고 또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이 뇌리에 깊이 자리한 탓이다. 때문에 그의 행보 역시 파격이 아닌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다만, 그가 유독 대한민국 이 땅에서 환대받으며 시선을 끄는 건 이제껏 무늬만 종교인인 위선적인 두 얼굴의 성직자들이 주를 이뤄왔던 한국적 토대로부터 상대적으로 현 교황의 행보가 더욱 투명하면서 도드라지게 다가온 때문 아닐까 싶다. 아울러 현재 국민들 앞에 놓여진 삶의 현실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