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고두심)의 칠순을 맞아 용남(조정석)의 일가친척들은 모 이벤트홀에 모여 잔치를 벌였다.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할 즈음, 도심 한가운데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유독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다. 가스는 순식간에 퍼져 도심 일대를 뒤덮는다. 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꼬꾸라지고 만다. 가스의 성분이 온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체에 치명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용남의 가족은 가까스로 가스를 피해 이벤트홀의 옥상으로 대피하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용남의 누나(김지영)가 가스를 흡입한 채 쓰러진다. 이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용남은 이벤트홀에서 근무하는 학교 후배 의주(윤아)와의 의기투합 덕분에 누나를 비롯한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