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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2

과학적 상상력에 강렬한 액션 덧입힌 판타지 영화 '마녀'

10년 전 정체 모를 무자비한 살상 행위가 한 시설에서 벌어졌다.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어린 소녀, 아이는 그녀를 뒤쫓던 괴한들로부터 간신히 도망친 끝에 시골의 한적한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던 전 건축업자 구모(최정우) 씨 집앞 풀섶에 그만 쓰러지고 만다. 구 씨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소녀는 다행히 그와 그의 아내(오미희)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티 없이 맑게 자란다. 소녀는 그렇게 이들의 가족 구성원이 됐다. 어느덧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소녀 구자윤(김다미), 학생 신분으로 일손을 열심히 도우며 가계에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기는 하나 소값 폭락 등과 같은 구조적인 경기 한파를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느 날 자윤의 친구 명희(고민시)가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수퍼스타 오디션에 참..

<노라노> 유신정권이여, 미니스커트를 허하라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선생은 8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길다란 속눈썹을 붙이며, 머리는 검게 염색한 채 고운 화장을 하고 다닌다. 연필을 쥐고 직접 디자인하여 가위로 오리며 재봉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흡사 젊은이 못지 않다. 그녀의 이러한 열정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영화는 그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그녀 앞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한국 최초의 패션디자이너, 우리 사회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윤복희 씨의 미니스커트 디자이너, 기성복 시장을 개척한 사람,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던 인물 등등 절실함이 그에 대한 답이다. 일제강점기, 징용이나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어 17세에 택했던 결혼, 시댁과의 마찰로 인해 영 순탄치 않았다. 결국 19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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