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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4

유시민,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에게 있어 정치인이란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고 부풀려온 주체로 각인돼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치인 하면 일반적으로 권력을 누리고 그에 기대어 비리를 저지르면서 본인은 호의호식, 그리고 주변인들은 호가호위하는 집단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주권자가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부귀영달만을 위해 정치 행위를 일삼곤 해왔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다수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러한 목적으로 현실 정치에 뜻을 품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한 표 행사가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이 때문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치인은 수많은 직업인들 가운데 늘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일반인 신뢰지수’에 따르면 2..

생각의 편린들 2019.01.07

정치가 딛고 서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영국의 한 지방 의회가 도심에서의 노숙을 막기 위해 벤치 위에 철제 팔걸이를 설치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 했습니다. 의회 측은 그동안 벤치에 누워있는 몇몇 사람들(노숙자) 때문에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벤치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불만 사항이 접수되어 이에 대응코자 이와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잘 보면 알 수 있듯이 팔걸이의 형태가 너무 크고 흉측하기 짝이 없습니다. 단순히 노숙을 막기 위함이라기보다 시민과 노숙자를 완전히 격리시키고 싶은 평소의 바람이 반영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어느 측면으로 보더라도 이건 무리수임이 틀림없습니다. 벤치와 조화를 이뤘다면 그나마 괜찮았을 법한데 이건 지나치게 생뚱맞은 형태입니다. 정치인들이 평소 ..

생각의 편린들 2018.02.08

밀양 화재 참사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두 방식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또 다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가 빚어진 지 한 달가량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충격의 여파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로 밀양시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왜 아닐까 싶습니다. 한 집만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사이일 정도로 밀양시가 크지 않기에 평소에도 '밀양은 가족'이라는 표현이 즐겨 사용돼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시장은 주말이면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이는 등 활기를 띠곤 했는데, 이번 주말엔 여느 때와 달리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고 합니다. 시장 주변 상가도 곳곳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도로에는 추모 현수막을 걸어놓아 시민 전체가 한 뜻으로 추모..

생각의 편린들 2018.01.28

정치인의 서민 코스프레가 불편한 이유

정치인들에게 있어 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행위는 일종의 통과의례 중 하나다. 특히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대권까지 노리는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들과의 친숙한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평소 행하지 않던 서민 코스프레 행위 따위가 부쩍 느는 건 다름아닌 그와 같은 이유 탓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정치인들, 특히 대중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일수록, 사실 서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유력 정치인들이 서민의 삶을 아는 척하거나 어설프게 흉내를 내다가 되레 비웃음을 자초하곤 한다.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의 경우 교통비 70원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다. 허나 이러한 사례는 비단 우리만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간혹 벌어지곤..

생각의 편린들 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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