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내오던 한 여성 정치인이 소속 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예상 대로 그녀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당 대표라는 사람이 과거 당 회의 전 자신에게 발언을 주의하라는 취지에서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다"라는 식의 막말을 했다는 폭로로 이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그녀는 이를 묵묵히 참았다고도 했다. 그녀가 제명됨과 동시에 작정하고 내뱉은 단말마의 성격이 짙은 이러한 발언은 과연 무슨 의도였을까? 여성 정치인으로서 여성을 비하하는 사회적 악습이 정치권에도 만연돼 있음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폭로하고, 이참에 주의를 환기시키려 했음일까? 아니면 어차피 제명된 판국이니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여온, 한때는 유난히 가까운 우군이기도 했던 정적 홍준표 대표에게 어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