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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9

김재규, 반역 죄인인가 아니면 혁명가인가

1979년 10월26일, 궁정동 안가에 울려 퍼진 총소리.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됐다.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눈 사람은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였다. ‘민주주의를 위해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그가 이 사건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40년. 지난달 김재규의 유가족과 변호인단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7일 방송된 SBS ‘김재규, 반역인가 혁명인가’ 편에서는 김재규의 유가족과 재심 변호인단을 찾아 40년 만에 재심을 청구한 사연을 취재했다. 지난 4일 취재진이 김재규의 유가족을 찾았다. 재심을 청구한 건 김재규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 씨 가족이었다. 김정숙 씨는 아직도 40년 전의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김재규의 모습은 어머니와 함께했던 마지막 면회였다. 이튿날 김..

생각의 편린들 2020.06.27

전두환과 추종자들, 그리고 추적자

지난해 12월12일은 12.12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40년이 되던 날이다. 군대 내 하급상과 내란죄를 저질렀던 전두환과 정호영, 최세창 등 신군부 세력들이 이날 강남의 한 식당에 모여 오찬을 즐겼다. 한 사람당 20만 원의 고급 오찬을 즐긴 그 자리에서 전두환씨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한 이들로부터 여전히 각하라 불렸다. 12.12군사반란으로 군을 장악한 신군부. 이들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민간인을 학살하였으며, 정권을 찬탈한 뒤엔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일에 주력해 왔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증거가 제시돼 왔으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여전히 진상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0년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

생각의 편린들 2020.01.04

속속 드러나는 5.18의 진실들, 진상규명 이뤄져야

광주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받는 전두환씨가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 출석했다. 5.18 민주화운동 39년만의 일이다. 5.18 당시 발포명령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남긴 대답은 “왜 이래”라는 신경질적인 외마디뿐이었다. 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전두환씨는 여전히 뻔뻔스러운 행동으로 일관했다. 그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광주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공분할 수밖에 없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2011년 5월 유네스코에 의해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적·법적 판단이 모두 끝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그의 추종세력인 일부 보수진영은 5.18 왜곡 및 폄훼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5.18 민주화운..

생각의 편린들 2019.03.18

MB에게서 전두환의 결기가 느껴진다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또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분야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는데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바레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른바 '적페청산'과 관련하여 기자들 앞에 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힌 입장 표명이다. 그는 비록 웃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지만, 흡사 노래 가사 한 꼭지마냥 속내는 ..

생각의 편린들 2017.11.13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

잔잔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하루 동안에만 40만 4896명을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으며, 누적 관객수는 581만 302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자, 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임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천만을 넘어 최다 관객수마저 화끈하게 갈아치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러한 영화의 흥행 돌풍이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닌 모양이다. 영화 속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잔인한 방식으로 무력 진압했던 가해 세력의 두목 격인 전두환의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 등장하여 5.18을 여전히 폭동이라고 주장..

생각의 편린들 2017.08.10

일당 400만 원의 황제노역과 최저임금

전두환의 차남 전재용 씨와 처남 이창석 씨가 탈세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의 미납으로 노역장에 유치됐다는 소식이 언론발로 전해졌다. 전씨의 경우 벌금 38억6천만 원이, 처남인 이씨의 경우 34억2천만 원의 벌금이 미납된 상태다. 검찰은 두 사람이 벌금을 추가로 납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이들에게 노역장 유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납된 벌금액수에 따라 하루 400만 원으로 환산, 각각 965일, 857일의 노역장에 처해졌다. 이들이 구치소에서 하는 일은 봉투 접기나 제초작업, 청소 등으로 알려졌다. 일당 400만 원짜리의 일감이라고 하기엔 왠지 낯부끄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일반 형사 사범의 노역 일당 10만 원과 비교해도 터무니없는 액수다. 우린 자연스럽게 지난 20..

생각의 편린들 2016.07.02

전두환 추징금 자진 완납? 면죄부 줘선 안 된다

1995년 12월 2일 서울 연희동 자신의 자택 앞에서 핵심 측근들과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꼿꼿한 자세로 이른바 '골목길 성명'인 대 국민성명을 낭독하던 전두환, 당시 그의 너무도 당당하다 못해 시건방지기까지 하던 기개가 참으로 놀랍게 와닿았었다. 그의 자세에선 골목길 성명이 단순한 성명서 낭독 수준이 아닌, 대 국민 선전포고 내지 대 국민 협박 쯤으로 느껴질 만큼 섬찟함과 오만함이 그대로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18년이 흐른 10일, 이번엔 전두환이 아닌 그의 장남 전재국 씨가 대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였다. 아이러니하게도 18년전 전두환의 골목길 성명서를 대리 작성해 준 이가 바로 장남인 전재국 씨였던 걸로 전해진다. 사과문의 형식이라 그랬던 걸까? 당당하..

생각의 편린들 2013.09.11

5.18 정신 훼손, 그 불온한 저의는?

벌써 33번째에 해당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전국적으로 추모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올해의 5.18 기념일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영 찜찜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등 5.18 정신을 여전히 홀대하고 있는 정부, 역사왜곡에 본격 뛰어든 일부 종편 채널, "일베"회원들의 5.18 폄훼와 지역비하, 위키피디아 내 역사왜곡,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며 여타 커뮤니티 등에 이들의 기록물을 열심히 퍼나르기 하거나 흉내내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까지, 최근 5.18 정신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려는 세력들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현대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토록 5.18 정신 훼손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얼..

생각의 편린들 2013.05.18

앞에선 4.3 추념일 지정, 뒤로는 5.18 흔적 지우기

매년 돌아오는 5월이면 우리 주변엔 여전히 가슴 먹먹해지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구공고 홈페이지 한 켠엔 전두환에 대한 찬양 글이 버젓이 실려 만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도를 넘어선 전두환 찬양글은 가뜩이나 5.18 공식 기념곡 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를 둘러싸고 관련 단체와 정부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일이라 더욱 아연실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 한국 정치 민주화 불멸의 초석? 평소 관심 있는 일이 아니라 모르고 지냈지만, 전두환씨가 대구공고 출신이라 한다. 때문에 동문인 그를 대구공고 측에서 일정 부분 미화하여 표현하는 것에 대해 사실 딱히 태클 걸고 나설 생각이 별로 없다. 상식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 정도는 인지상..

생각의 편린들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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