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과 우리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 현재 두 당 앞에 놓인 정치 지형이 상당 부분 닮아 있는 탓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97년 대선을 통해 정권 창출에 성공한 이래 2007년 대선에서 참패하며 집권당의 지위를 잃은 바 있고, 이후 치러진 대부분의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10% 내지 20%대의 지지부진한 지지세를 등에 업은 채 어렵사리 제1야당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민주당이 처한 상황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2009년 일본 집권당의 지위에 오른 뒤 2012년 총선에서 참패, 자민당에게 정권을 내주며 야당으로 전락한 이래 고작 10%대의 지지율로 힘겹게 버텨 오는 중이다.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