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발을 담근 건 지난해 1월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1년 반 정도가 지난 셈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블로그란 게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기에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의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티스토리 생활 1년 반만에 내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의 연줄이 오프라인까지 맞닿은 것이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옥수수 한 박스를 보내 주셨다. 물론 온라인에서의 활동량이 워낙 많고 유명한 블로거들이야 이런 일쯤 별 게 아닌 걸로 와닿겠지만, 변방에 머무르며 지극히 활동 범주가 좁은, 이른바 저품질 블로거에겐 무척이나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택배로 배달된 옥수수 박스를 뜯으니 아주 실하게 생긴 녀석들로 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