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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석 3

배려 없는 사회가 그려내는 씁쓸한 풍경

담배를 피우며 길을 걷는 흡연자 때문에 뒤에서 걷던 아이의 볼에 담뱃불이 튀었으나, 흡연자가 사과는커녕 부모에게 아이 간수 잘하라며 되레 화를 내더라는 사연이 며칠 전 기사로 올라왔습니다. 이를 보면서 전 드디어 올 것이 온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흡연 중이던 흡연자의 담뱃불로 인해 한 아이가 실명한 뒤로 거리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일본의 사례가 문득 떠오른 것입니다. 비단 이러한 사례뿐만이 아닙니다. 근래 길을 걷다 보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흡연자들에게도 할 말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그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건물 실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흡연을 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고유 영..

생각의 편린들 2017.06.30

신상 파헤치는 '패치' 시리즈, 씁쓸한 이유

근래 일반인들의 신상을 털어 이를 공개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이른바 '패치' 시리즈가 SNS 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에 이어 어느덧 지하철의 임신부석에 앉은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뒤에 붙는 '패치'는 연예인의 사생활 등을 추적하여 특종 보도했던 매체 '디스패치'를 패러디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패치'시리즈에는 누군가의 신상을 폭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 개설된 해당 페이지는 벌써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팔로워로 모은 상태이며, 200명 가까운 남성의 얼굴 사진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주도한 이들은 자신들이 몰래 찍은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는 ..

그냥 저냥 2016.07.06

여성 전용칸이 불편하고 불만이신가요?

부산교통공사가 22일부터 3개월간 부산지하철 1호선에서 출퇴근 시간에 여성 전용칸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시범이란 글자가 들어간 이유는 3개월간 운영하면서 여론을 수렴한 뒤 폐지 또는 확대 시행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운행하는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8량 가운데 5호차를 여성 전용칸으로 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임신부와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을 배려하고, 성추행 등 지하철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발상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아직 시행 전인데 실효..

생각의 편린들 20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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