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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4

엄마와 가족 역할 곱씹어보게 하는 영화 '당신의 부탁'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32살의 효진(임수정). 그녀는 동네에서 친구 미란(이상희)과 함께 조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종욱은 죽은 남편의 아들이다. 효진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러한 관계였다. 그동안 종욱의 양육을 맡아 온 지인이 형편상 아이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그녀에게 양육을 부탁하게 된 것이다. 효진은 얼떨결에 이를 받아들인다. 효진과 종욱의 어색한 동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남편 잃은 32살의 여성.. 그렇게 엄마가 된다 영화 은 2년 전 남편을 사고로 잃은 32살의 여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죽은 남편의 16살짜리 아들을 양육하면서 빚어지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

삶이 머물다 가는 공간 '더 테이블'

동네 언덕길에 위치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아주 조그만 카페, 이곳의 창가쪽 테이블에는 푹신해 보이는 의자와 쿠션이 양쪽으로 놓여져 있다. 손님들은 주로 이 테이블을 애용한다. 테이블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연인 관계였으나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유명 연예인 유진(정유미)과 그의 연인이던 창석(정준원), 세 번의 짧은 만남 뒤 남성이 급작스레 해외여행을 다녀오느라 수 개월 만에 끊겼던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경진(정은채)과 민호(전성우), 사기 결혼 전문가로서 또 다른 사기 결혼 프로젝트의 미션 수행을 위해 만난 숙희(김혜옥)와 은희(한예리), 마지막으로 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옛 연인 앞에서 몸과 마음이 흔들리는 혜경(..

지독히도 치열한 사랑 '시간이탈자'

1983년을 살아가는 지환(조정석) 그리고 2015년을 살아가는 건우(이진욱), 이 두 청년은 공교롭게도 신년맞이 행사가 벌어지던 같은 시각, 동일한 도심 한복판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몸에 치명상을 입어 사경을 헤맨다. 두 사람은 다행히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얼마뒤 깨어나지만, 이후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즉, 지환에게는 2015년을 살아가는 건우의 삶이 시시각각으로, 건우에게는 1983년을 살아가는 지환의 삶이 동시에 교차 투영되기 시작한다. 강력반 형사인 건우, 어느날 그에게 과거의 미제 사건 기록이 넘어온다. 이를 들춰보던 중 지환과 결혼을 앞둔 윤정(임수정)의 피살 사건이 해당 기록에 남겨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데, 동시에 지환에게도 이 모습이 여과 없이 고스란히 투영되면서 그는 어찌할 바..

<은밀한 유혹> 긴장감 늦출 수 없었던 범죄 멜로

'지푸라기 여자'라는 프랑스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관람 내내 짜임새있게 와닿았던 연유는 이 때문인 듯싶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초반부터 끝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굳이 비슷한 류의 영화를 떠올리자면, 지난해 개봉한 '나를 찾아줘'나 아주 예전 영화 '적과의 동침' 따위가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제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해도 중간 중간 지루하거나 졸릴 만한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물론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데다, 이 영화와 관련한 사전 정보에 대해, 심지어 장르조차, 전혀 모른 채 관람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마카오에서 친구와 함께 여행사를 차린 유지연(임수정), 그녀는 동업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빚마저 잔뜩 떠안은 채 사채업자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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