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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37

본말전도된 커피점 죽치는 사람들 이야기

ⓒSBS 8시뉴스 캡쳐 최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본다든지 노트북을 쓰거나 심지어 공부를 하느라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난 모양입니다. 지상파 방송에서조차 이를 다룰 정도이니까요. 24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커피 전문점의 입지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얘기일 텐데요. 이러한 상황은 보통 대학가 주변의 커피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인 것 같습니다만, 근래엔 비단 대학가 뿐 아니라 웬만한 커피점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로 인해 자리의 회전율이 떨어지게 되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져 점주들이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점주 입장에선 손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참 ..

생각의 편린들 2014.06.25

자칭 보수세력에게 품격이 요구되는 이유

개인적으로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 가르기 하는 세력 및 사람이 너무 싫다. 수 십년째 분단 국가로 살아온 우리에게 있어 이념 갈등은 여전히 뿌리 깊은 전통이자 해묵은 사회적 병폐이기에 이를 통해 편 가르기함은 그게 어느쪽이 됐든 결국 답습되어 온 사회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근래 화두로 꺼내든 도려내야 할 적폐란, 다른 무엇보다 바로 이러한 악습이 아닐까 싶다. 우린 누구나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 양쪽을 골고루 갖고 있다. 하물며 보수 정당이라 일컫는 새누리당, 그리고 그들에 의해 곧잘 종북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의원 개개인의 이념 성향을 나열해 본다면 그 스펙트럼의 범주가 매우 넓기만 하다. 물론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생각의 편린들 2014.06.09

'세월호 참사'에 비친 다양한 형태의 군상들

ⓒ뉴시스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다. 이는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된 의미가 아닐 테다. 세월호 사태를 현지에서 수습하고 있을 정부 입장에서는 외려 더욱 사무치게 와 닿을 듯싶다. 사태가 벌어진 후 초동대처부터 지금까지 보여온 정부의 행보는 한 마디로 우왕좌왕에 오합지졸이 아닐 수 없다. 무수한 욕을 얻어 먹더라도,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는 어린 생명들을 책임지지 못한 죗값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일 테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와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비난해 봐야 득이 될 게 별로 없을 듯싶다. 잘잘못은 어차피 사태 수습이 모두 이뤄진 뒤 따져도 충분할 테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빠른 수습을 도와주는 게 수순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생각의 편린들 2014.04.21

SBS '런닝맨' 고려대 일베 로고, 과연 실수일까?

공중파 방송3사 중 하나인 SBS가 또 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2일 방영된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고려대학교 팀을 소개하며, 고려대학교의 엠블럼 대신 '일베'를 형상화한 가짜 고려대학교 로고가 등장한 것이다. ⓒ일간스포츠 SBS는 지난해에 이미 연세대학교 로고를 이른바 '일베 대학교' 로고로 둔갑시킨 채 방송에 내보내 방통위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물론 그에 앞선 지난해 8월, 8시 메인뉴스에서도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여 진작부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쯤되면 실수라기보다 고의성이 짙다. SBS 측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담당자 내지 외주 업체 직원의 단순 실수에 의한 해프닝이었노라며, 고의성에 대한 의혹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심..

생각의 편린들 2014.03.03

표현의 자유가 일탈을 넘어 망동으로 이어진다면?

표현의 자유란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이자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권리이다. 개인의 의사 표현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형태로든 가능해야 하며, 각자가 갖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도구로서도 적극 활용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 '표현의 자유' 오남용하는 무리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자유가 무제한적으로 허용되어서도 아니 된다. 그에 따르는 공적 기능을 염두에 둬야 하기도 하거니와 표현의 자유는 반드시 인간의 존엄을 해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이뤄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들의 의사가 모여 여론을 형성하고 결국 공론화로 꽃 피우게 될 표현의 자유, 공동체의 이익을 벗어날 시엔 적절한 제재가 따라야 하는 게 맞겠다.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선 표현의 자..

생각의 편린들 2014.02.05

5.18 희생자 조롱한 '일베' 엄벌해야 할 또 다른 이유

지난해 5월 눈과 귀를 의심해야 할 만큼 천인공노할 표현을 사용한 한 철없는 일베 회원의 망동을 우린 생생히 기억한다. 이는 일베가 흔히 자신들 망동의 논거로 들이대던 '표현의 자유'라는 울타리를 훌쩍 넘어선, 방종이라고 하기에도 그 도가 지나친, 결국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 그 자체였다. 다시 언급하기조차 꺼려질 만큼 끔찍했던 기억이 아닐 수 없다. 5.18 희생자 조롱한 일베 회원 첫 공판 27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32호 법정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택배 상자에 빗대 조롱한 사진과 글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일베 회원 양모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

생각의 편린들 2014.01.28

훼손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볼 때면 어떤 기분이 들던가?

고려대의 한 학생으로부터 촉발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 열풍이 일종의 사회적 신드롬 현상을 낳고 있다. 이제 시국 현안과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대자보란 형태를 빌려 피력하는 방식이 대학가는 물론이거니와 고등학교, 심지어 지하철역 등 사회 저변 곳곳으로 일파만파 확산되어 가는 중이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 군사정권이 서슬 퍼렇게 살아있던 시절, 당연히 지금처럼 정보통신기술이 꽃을 피웠을 리 만무하던 때, 당시 대학 내에서의 의사 소통 방식은 주로 대자보를 통해 이뤄졌다. 하루에도 수십장의 대자보가 새로 붙여졌고, 단체나 개인 명의의 의견은 물론 각종 시국선언이나 성명서, 그리고 집회 안내 등 역시 모두 이를 통해 행해졌다. 어느덧 대자보란 이름 자체가 왠지 낯설게 와닿을..

생각의 편린들 2013.12.18

'일베'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라

극우 코스프레 커뮤니티 '일베'로 인해 애꿎은 대학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9월 27일 SBS 8시 스포츠뉴스에서 연세대학교 로고가 일베 회원에 의해 수정된 로고로 잘못 내보내져 우리 사회가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 비슷한 사례가 또 벌어졌다. 일베의 장난에 놀아나는 대학들 지난 8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의 '2014 대학 가는 법 19' 편에서도 연세대학교 로고가 일베대학교 로고로 탈바꿈하여 방송 전파를 탄 것이다. 고려대학교라고 하여 예외는 아니다. 여지없이 일베의 먹잇감이 되어 조롱을 당해야 했다. 지난 8월 20일 SBS 8시 뉴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일베 회원에 의해 만들어진 코알라와 노무현 대통령 합성 이미지..

생각의 편린들 2013.11.27

국격 추락시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언

우리 언론의 외면 때문에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2일과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현지 거주 한인과 유학생들이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 모여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영국으로 향한 4일 런던에서도 현지 교민들이 한국 대사관 앞에 모여 박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단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극우 코스프레 집단 일베 사이트에 몰래 접속하고 있는 모습이 모 인터넷방송 영상에 포착되며 일명 '일베하는 국회의원'이란 아주 앙증맞은(?) 별칭을 얻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이번엔 앞서 언급한 프랑스의 부정..

생각의 편린들 2013.11.10

SBS 일베 방송사고, 단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이유

SBS가 또 다시 극우 코스프레 집단 '일베'가 그 출처일 듯한 자료를 뉴스에서 사용하여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SBS 8시 스포츠 뉴스는 '2013 정기 고연전'의 일환인 고대와 연대의 농구 경기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자료 화면으로 사용된 연세대학교 로고를 일베 상징의 수정된 로고로 잘못 내보냈다. 연세대학교가 졸지에 일베대학교로 둔갑한 셈이다. SBS 일베 방송사고, 연세대학교 로고를 일베 로고로 SBS의 일베 관련 방송사고는 이번 한 번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8시 메인뉴스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여 이미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방송사고가 실제로 실수였다고 인정하더라도 두 번의 연속된 실수를 진정한 실수라고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생각의 편린들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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