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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9

박수 받아 마땅한 영화 '군함도'

축구장 2개 만한 크기의 인공섬 하시마,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무려 해저 1천 미터 깊이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곳은 일본의 군함을 닮았다 하여 이른바 '군함도'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끝자락인 1945년, 조선인들의 다수가 강제징용을 당해 이곳 군함도로 끌려와 가혹한 환경 속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참이다. 평소 일본에 건너가 일하고 싶어했던 경성 모 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은 그의 유일한 피붙이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악단 단원들과 함께 일본에 진출할 기회를 얻어 드디어 부산발 배에 몸을 싣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탄 배는 강옥에게 알선해준 이의 소개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 다름아닌 지옥섬 하시마였다. 그가 경성에서 받아온 소중한 추천장은 한낱 쓸모없는 종..

사회에 만연한 불신, 누가 어떻게 키우나

집권 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야당이 아닌 여당 의원이, 그것도 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노릇이 아닐 수 없으며, 무언가 격세지감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의 형태라는 인식에 문득 머무는 순간, 뭐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불과 2년 전에 남긴 어록이 새삼 화제다. 과거 국회의원들의 단식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장본인이 다름아닌 그였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31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그는 선거제도가 정착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바로 이로부터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각의 편린들 2016.09.27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고단한 현실 비튼 잔혹 판타지

정수남(이정현)은 중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공장에 취직할 것인지, 아니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엘리트가 될 것인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후자를 택했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다행히 손재주가 뛰어난 덕분에 주산이면 주산, 타자면 타자 등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죄다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즈음엔 컴퓨터가 등장하며 수남이의 자격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돼버렸다. 아울러 정작 사회에서는 이러한 자격증 몇 개보다 외모 등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쨌거나 어느 작은 공장의 경리 사원으로 채용된 그녀, 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 고민도 하곤 했으나 같은 회사에서 재직 중인 한 남자(이해..

바빠서 세월호유족 못 만난다? 어이없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쉴드에 나섰다. 1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다. 이번엔 비록 의원 신분이었지만 마치 여전히 예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지위에라도 있는 듯 그의 대통령을 향한 애정엔 변함이 없어 보였다. 지난해 12월 당시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헐리웃 액션을 통해 격한 반응을 토해냈던 이 의원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직후엔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기자들에게 정부 비판 자제 요청 문자를 보내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이렇듯 그의 대통령 쉴드는 이미 정평이 나있던 상황이다. ⓒ연합뉴스 이건 여담이지만, 이정현 의원의 성격이 호탕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감정 표현이 뛰어나기에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어도 유독 언..

생각의 편린들 2014.08.19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읍소가 어이없는 이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정부 비판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조짐이 있자 이 같은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한 번 도와주소.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야 하는 시점이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청와대 이 사람들 과연 제 정신인가? 여지껏 박근혜 정권에 대한 언론들의 우호적인 행태에 너무 취한 탓인지 이런 상황마저도 국가 운운하며 자신들 편에 서달라고 읍소한다. 모든 게 자신들의 의지대로 돌아가니 이젠 정말이지 눈에 뵈는..

생각의 편린들 2014.04.25

대선 1주년, 계속 불통하겠노란 박근혜 대통령 이를 어찌할꼬

근래 SNS 사용의 일상화로 단연 소통이 화두다. 물론 이 또한 다른 경우처럼 그 방식과 도구가 너무 앞서가며 첨단화되다 보니 자꾸 과거 방식이 그리워지는가 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디지털 방식에 식상한 나머지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 열풍이 휩쓸고 있다. 의외다. 한 대학생의 대자보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은 일파만파 번져가며 우리 사회에 또 다른 화두를 던져주었다. 대선 1주년 기념 소회 "불통 평가 억울하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얼까. 흔히 사용해 오곤 있지만, 실상 우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적 별로 없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거나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란 뜻이다. 12월 19일은 18대 대선을 치른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이었다. 대선 결과의 쓰디 ..

생각의 편린들 2013.12.20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헐리웃액션, 무엇을 노렸나?

국민의 외침에도 꿈쩍 않으며 아랑곳 않던 청와대가 특정 상황에서 오히려 과잉 반응을 보이며 돌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여야간 대화를 통해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그간 정치와는 일정 거리를 둔 채 국정 운영에만 신경 쓸 것처럼 립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던 청와대다. 장하나 양승조 의원의 발언에 헐리웃액션 선보인 이정현 수석 그러나 실은 새누리당을 청와대 바라보기 상태로 전락시켜 식물정당화해 놓았고, 야당을 아예 국정 파트너로 인정조차 않고 있어 작금의 정치 실종 현상을 빚어온 측면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궁지에 몰릴 때마다 역으로 공세를 취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모습은 한결 같다. 명백한 부정선거로 치러진 18대 대선에 대한 불복 선언과 함께 보궐선거로 다시 대선을 치르자는 민주..

생각의 편린들 2013.12.10

3자회담 결과, 불통과 독선이 빚은 정치 실종

16일 3자회담이 끝난 후 청와대는 이정현 홍보수석의 입을 빌려 "박 대통령이 여당과 야당 대표를 잇따라 역임하고 5선의 국회의원 활동을 했던 의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라며 자평했다. 이는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의 언론 매체들이 3자회담 결과에 대해 내린 가혹한 평가와는 사뭇 달라,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현실 인식이 어떤 수준인가를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이었다. 입장차만 확인하고 평행선 달린 3자회담 3자회담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참혹했다. 정국은 이미 이석기 의원 사태로 인해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상황, 헤게모니를 빼앗긴 야당은 계속돼온 장외투쟁에서 벗어날 명분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겐 정국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돌아올..

생각의 편린들 2013.09.17

청와대가 채동욱 사표 수리 보류한 진짜 이유?

청와대가 채동욱 사태 후폭풍에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분명한 건 청와대 측에서 이번 사태가 이렇듯 커다란 반향을 불러오리라곤 미처 예상치 못했던 눈치임에 틀림 없다. 청와대, 채 총장 사표 수리 보류 13일 채 총장이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청와대가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와 정치권에서의 논란이 확산되자 이틀이나 지난 15일, 돌연 "아직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하지 않았다"라며 이정현 홍보수석의 입을 빌려 밝혔다. 채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는 13일 법무부를 거쳐 이미 안행부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표 수리를 위한 정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에 뒤늦게 이뤄진 15일 청와대의 사표 수리 보류 발표는 애시당초 자..

생각의 편린들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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