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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2

짠내 나게 사는 여자, 간절히 죽기를 바라는 남자 '수성못'

어느 날 대구에 위치한 유원지 ‘수성못’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영화 에서 한 남자가 물에 빠진 것이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희정(이세영)이 해당 사건에 얽혀든다. 이 과정을 우연히 목격한 영목(김현준)이 희정에게 접근해온 건 순전히 의도적이었다. 평범하기 짝이 없던 그녀의 일상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영화 은 대구 수성못 생태계 주변에서 서식하는 청춘들의 고군분투하는 삶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짠 내 나도록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 간절히 죽기를 바라는 남자 영화는 희정과 그 주변인물들, 그리고 영목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축으로 그린다. 희정은 어느 누구보다 바쁘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대구를 벗어나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 편..

<피끓는 청춘> 질풍노도와도 같았던 7080 청춘들

확실히 복고풍이 대세이긴 한가 보다. 드라마를 평정한 복고 열풍이 영화계에까지 파고들었다. 때는 바야흐로 80년대다. 아니 정확히 1982년,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에 의해 스러져간 뒤 '서울의 봄'을 계엄령으로 짓밟고, 민주화를 외치던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군홧발로 짓이긴 채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화운동을 빌미로 거리의 부랑자들을 죄다 삼청교육대에 쓸어넣어 한껏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놓더니, 이젠 반대로 삭막한 분위기를 가라앉힐 무언가가 필요했는가 보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학생들은 까까머리, 여학생들은 단발머리에 일본식 교복과 가방을 착용하고 다녔다. 칙칙한 녹색의 그 가방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강하게 남아 있으면 아직도 내 뇌리에서 그의 녹색 창연한 모습이 떠나질 않는다. 일본 강점기로부터 벗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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