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성민 7

결국엔 가족애.. 영화 '기적'

자동차 도로가 전무하고, 기차역마저 없어 사람이 오갈 데라고는 오직 기찻길밖에 없었던 외진 산골 마을. 단순히 집에서 학교까지 이동하려고 해도 반드시 터널을 여러 개 거쳐야 하고, 강물 위의 교량을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열차가 통과하는 시간에 때 맞추어 이동하지 못할 경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실제로 마을 사람들의 다수는 이러한 연유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이 마을에 사는 준경(박정민)은 통학을 위해 왕복 5시간이나 소요되는 이 길을 매일 걸어다녔다. 그는 자신과 마을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현실이 무척 답답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작정한다. 청와대에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그것도 무려 50여 차례나. 하지만 화답은 전무 했다...

'류준열'의 미친 연기력... 그만 보인다 '뺑반'

영화 에서 경찰 조직 내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내사과는 F1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는 실정이다. 그를 잡기 위해 모종의 작전이 펼쳐진다. 하지만 무리한 강압수사라는 오명이 씌워진 채 물의를 빚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사과 은시연(공효진) 경위를 뺑소니 전담반(이하 ‘뺑반’)으로 좌천시키게 된다. 엘리트 조직 내사과에 비하면 뺑반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조직원이라고는 반장(전혜진) 밑으로 자신과 또 다른 팀원 서민재(류준열) 순경이 전부다. 수사 방식마저도 어설펐다. 매뉴얼 따위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오로지 서민재 그의 개인기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정재철임을 인지하게 된다. 영화..

<검사외전> 진중함과 코믹의 환상 콜라보

철새 도래지를 개발하려는 업자와 이를 막으려는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첨예하다. 개발업자는 여론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반전시키기 위해 용역을 동원, 환경단체가 벌이고 있는 시위에 투입시켜 부러 폭력 상황을 조장한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한 명이 용역들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게 된다. 당시 폭력행위에 가담했던 용역 중 한 명이 잡혀들었고, 그는 열혈검사 변재욱(황정민)에게 할당된다. 변 검사는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폭력 행위를 일삼는 등 지나칠 정도의 열성을 보여온 탓에 수차례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겐 족쇄로 작용한다. 다소 과격하다 싶을 만큼 피의자들을 험하게 다루던 그에게 그의 상사인 차장검사 우종길(이성민)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고 변 검사의 동기인 양민우(박성..

<손님> 약속을 어기는 자, 그들이 봐야 할 영화

때는 바야흐로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을 선언한 즈음, 시력이 약하고 이빨은 여기저기 썩은 데다 폐에서마저 이상이 감지돼 연신 기침을 해대는 영남(구승현)과 거리를 떠돌며 피리를 불어 생계를 잇고 있는 그의 아버지 악사(류승룡)는 영남의 병 치료를 위해 서울로 가던 길이다. 어느날 우연히 정체 모를 산골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여기는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된 덕분에 지도에도 표시돼있지 않을 만큼 외진 곳이다. 그래서 그럴까? 처음 접하는 마을 사람들의 그들 부자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으며, 경계하는 눈빛이 뚜렷했다. 곧 다가올 미래를 암시하기라도 하는 걸까? 이 마을 전체를 통솔하는 이는 촌장(이성민)이다. 모든 일은 그의 지시와 통제에 의해 이뤄진다. 영남 애비는 이러한 마을 촌장에게 양담배 한..

<빅매치> 스트레스 한 방에 날리기엔 2% 부족

계절과 환경적 요인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 만들어낸 뿌연 대기.. 가뜩이나 줄어든 일조량 탓에 요즘 우울감은 절정에 달해간다.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 따위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쩌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원하는, 지극히 자연발생적인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빅매치'는 그래서 선택한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한 방에 물리치기엔 2%가 부족해 보인다. 분명 좋은 재료인 것만은 분명한데, 어째서 이런 느낌이 들었던 걸까? 아마도 무언가 어색한 연출과 전체적인 부조화 때문 아니었을까 싶다. 괜찮은 듯하면서도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최익호(이정재)는 격투기 간판스타로서 세계 1인자의 자리를 놓고 안드레아와 한 판 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형 영호(이성..

<두근두근 내 인생> 바람이 분다 더없이 따뜻한 바람이

바람이 분다. 바람을 가장 앞서 반겨하는 건 나무들이고,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나무들의 몸짓을 보고서야 계절이 그 뒤를 따른다. 또 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 때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간절하게 살고 싶어진다. 영화속 아름이도 그랬다. 실은 그가 간절히 살고 싶다고 느끼던 때는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순간이다. 오늘 따라 아내의 아침 얼굴이 이상하다. 마치 가수 민해경 같다. 혹은 왕눈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얼굴이 왜 그래? 꼭 왕눈이 같애" 황당한 대답이 돌아온다. "어제 영화 보느라 하도 울어서 그래" 그랬다. 어쩐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곁에서 연신 훌쩍이는 눈치더라. 그렇다고 하여 마냥 눈물만을 짜내는 영화는 아니니 오해 마시라. 아내는 평소에도 눈물샘이 약한 편이라 드라마를 보면서도 눈물을..

<방황하는 칼날> 그의 방황이 우리사회에 상식을 묻는다

생활 여건이 개선되어 그런지 과거에 비해 요즘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다. 초등학생 5,6학년만 돼도 덩치가 눈에 띠게 커지며 확연히 달라 보이니 말이다. 신체는 이미 성인의 그것을 능가할 만큼 훌쩍 자란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어떨까? 아무래도 웃자란 신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여물어 둘 사이에 부조화를 이루는 아이들의 경우가 왕왕 있다. 간혹 요즘 아이들이 너무 영악하다고들 말한다. 아이들을 그저 아이들로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오염된 주변 환경 요인들 탓이다. 물론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라 하지 않았던가. 결국 아이들의 모습 속에선 기성세대인 어른들의 실체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셈일 테니, 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