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다수겠지만, 반대로 이맘때면 북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먼 하늘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한숨을 내쉬거나 눈물을 글썽이는 이들도 있다. 남북 분단이 만들어낸 우리만의 씁쓸한 풍경이다. 안타깝게도 혹시나 하며 오매불망 기다려 왔을 추석 이산가족 상봉마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연례적으로 이어지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기에 접어들면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남북 관계에 짧은 해빙기가 찾아왔다. 덕분에 지난 2월 드디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마련됐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최근 우리 정부가 제기한 추석 상봉은 북한의 묵묵부답으로 무산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