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는 사회의 모습을 확 바꿔놓고 있다. 취업절벽과 인구절벽 등의 절벽 시리즈로 대변되는 작금의 구조적인 어려움은 산업화시대 이후 우리가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산업 전반에, 아울러 사회 모든 요소에, 변화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이라고 하여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일반 서민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인 은행의 변화 또한 심상찮다. 저금리 기조가 길게 이어져 오면서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이던 예대마진만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근래 변화를 모색 중인 은행들이 늘고 있다. 이자 이외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수수료를 도입하겠노라며 칼을 빼든 것이다.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건 한국씨티은행이다. 이 은행이 다음달부터 일부..